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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18:11

서울엔 프라다 트랜스포머란것도 있다며

역시 좋은 곳이다 좋은 동네다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한다

 그런데 그런걸 보면서 아 경희궁에다 저런 현대식 건축물을 지은건 과거와 미래의 부조화속에서의 공존을 의미하는거구나 하면서 존나 감동먹어야하는거니? 인간사회는 왜이리도 복잡다변한건지 경희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의 가치절하 혹은 훼손여부에 대해 시민단체 클레임이 들어올테고 기술도입을 통한 한국건축사의 새장이 될 수도 있을거고 서울의 역동성에 가능성을 보고 홍콩 도쿄 다 제치고 것다가 지었다는데 수익성 분야에서 전세계적 경제문제랑도 엮일거고 이걸 보러갔다가 아 이런게 있더라 주위에 맛있는건 이런게 있더라하는 일차원적인 사진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하나의 이벤트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순간적인 소비의 표출을 통해 존재를 입증하려는 여러 젊은이의 트렌드도 안주거리가 될 수 있을거고

하나의 이벤트가 가져오는 생각거리는 왜이렇게 많은지 커다란 이벤트에 수없이 가지치는 자잘한 이벤트들엔 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자기 관심 영역-생존과 관련된-하의 하부 case와 관련된 의견들을 줄줄이 내뱉을 텐데 이 모든걸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할것같은 불안감에, 하나에만 집중해도 모자랄것같은 내 능력에, 코앞의 생존과 마주하면 한없이 작아지고 차순위로 밀려나는 감정의 사치에

오래 오래 젊게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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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02:55

들어가야하는것이 있어야

 나오는 것이 있음은 모두가 안다

 스스로 불쌍해 여기고 포장속에 갇혀있으려 했던 태도는 무의미한 생활에 메여 자의적으로 탈일상을 일상화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쳇바퀴속에서는 다른곳에서의 자극이 없기에 자아 또한 한없이 침전하고 내부로의 각성을 추구하는데

 쉽게 말해 사회경험이 없는 재수생의 심리상태와 흡사하다 하겠다.



 가끔 평소와 다른 상황을 접하게 되면 뜻하지 않은 -과거의 나에서 묻어 놓았던 - 자신감과 자괴감이 한데 모여 얽히고 설키는데


 오늘은 버스를 타고가다가 한심하게도 만화를 읽었다

 사람들을 만나러 시내로 가는건 어쩌다보니 이미 일상이 되었다

 만화를 읽는건 자주 하던 행동이 아니다


일상속에서 자극을 얻었고 도착점은 다시 일상이어서 괜한 자학에 빠지는건 다대포에서 서면까지의 1시간으로 끝났지만..

 -사실 캐릭터란건 고등학생때 어느정도 만들어진다. 다만 어른이라는 시간은 그때 확연히 알지 못하던 밑그림에 색을 칠하는 때이다. 사랑에 절절 메는 유치한 시가 이해가 되고 이상에 불타는 소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벽을 몸으로 느끼게 되면서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달까. 사족이지만 아이러니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고 관련없는 상황에서 그 단어를 남발하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 참 있어보이려는 시도가 없어보이려게 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 윗문장의 경우 추상적 관념과 실재의 만남이 다시 그 개념을 뜻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런 거 참 좋단말이지 ㅎ-
 


  카페에서 한동안 그저 듣고만 있었다.
 일상에 대한 조소가 아니라 나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해보았다
 그렇게 목숨 걸 건 아니더라.


결론은
좀 더 꿈을 갖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구를 지킨다든지 ㅎ


아 참

버스에서 읽었던 만화는 20세기 소년.

마지막권은 21세기 소년으로 제목자체가 달라졌던데 글쎄 작가의 의도인지 좀 더 임팩트를 주려는 편집부의 의도인지 후자일것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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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3 11:26

최근 1년동안 했던 일

카테터에 미지근하고 끈적한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빨아당겨 서서 석션을 시작하니

춤추는 양  병속에서 퐁당거린다.

 

뽑아내고 보고 닦아내고 보아도

누런색 물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삼각플라스틱이; 반짝; 보석처럼 빛난다.


낮에 홀로 석션을 하는것은 좆같고 상쾌한 심사이어니,

고운 병뚜껑이 열려진채로

아아, 너는 변기속으로 날아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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